멍청하게 죽는 법(Dump Ways to Die)이라니!

물댕이는 제목부터 참신하다고 생각했어. 내용도 창의적이더라구. ‘죽음’이라는 어두운 소재에 귀여운 캐릭터와 감미로운 노래를 사용한 거야. 한마디로 말해서, 블랙 코미디 형식으로 공익광고계의 대히트를 친 거지.

보통 공익광고에는 유머소구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잖아. 하지만! 이 광고는 ‘유머’로 오히려 큰 성공을 거두었어. 실제로 2011년 11월에서 2012년 1월까지 백만 킬로미터 당 13.29의 사고가 발생했던 게 이 광고 게재 1년 후 9.17건으로 줄었다고 해. (현재 조회 수도 무려 3억...ㄷㄷ)

우리는 이걸 통해 ‘유머’가 사람의 마음을 무장 해제시키는 Key임을 알 수 있어. 광고계에 한 획을 그은 ‘배달의 민족’도 B급 광고로 사람들을 ‘피식’ 웃음 짓게 만들며 관심을 모았잖아?

내 캐릭터에도 적용해볼 수 있어!

캐릭터를 통해 어떤 ‘웃음 포인트’를 줄지 고민해보는 거야. 무료한 일상에 소소한 힐링이 되는,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거지!

이 공익광고는 ‘2013 칸 광고제'의 5개의 부분에서 상을 받았어. 물댕이도 이 광고는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비판 의견이 정~~말 많은 거야~~!! 😫

“광고가 생명을 빼앗을 수 있는 심각한 부상을 하찮아 보이게 만들었다.

효과적인 안전 홍보보다는 광고주의 자부심을 나타내거나

각종 상을 수상받기 위해 만든 것 같다.”

- 《헤럴드 선》, Susie O'Brien

“콘텐츠 소비자들 대부분이 멜버른이 아닌,

심지어 호주 밖의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단발성의 바이럴 영상으로 사고율을 20%나 감소시켰다는 것은 헛소리이다.”

- 《Text 100》, Karalee Evans

만약 내가 디렉터였다면, 아무래도 공익광고에 블랙 코미디를 접목시키는 것이 새로운 시도이다 보니 제작단계에서부터 눈치를 봤을 거야. 비판이 나오는 게 무서우니까 말이야. 결국 도전보다는 안전한 방법을 택했겠지.

그런데!

뚜렷한 성과를 내고도 비판받은 오늘 사례를 보며 앞으로는 그러지 않기로 했어. 이 세상에는 생각들이 너무 다양해서, 잘해도 못해도 부정적인 평가는 항상 따라오는 거 같거든. 그래서 “다수의 의견이 정답은 아니다! 그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나쁜 평가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건 성호랑 인스타툰에서 풀어볼게!!)

그리고 레터 회의를 하며 이런 대화도 나눴어.

는 어때?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을 때,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봤던 적 있어?

앞으로는 그럴 때마다 오늘 레터를 떠올렸으면 좋겠어. 이미 ‘관계주의’ 문화를 가진 한국에서 하루아침에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받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내 의견에 부정적인 피드백이 돌아왔을 때 스스로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야.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외국에 '눈치(Nunchi)'가 사전에 등록 되어있는 거 알아?

‘Mukbang’처럼, 외국에서는 한국인만의 눈치를 따로 정의해 한국어 발음 그대로 부르더라고... 우린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니까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고 데이터를 모으는 일은 꼭! 해야 하는 게 맞아. 하지만 모든 반응에 눈치를 살피다 보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을 거야.

그러니, 가끔은 ‘나와 다른 의견일 뿐이다~😌’하고 쿨하게 넘기는 것도 괜찮아!

“뒷좌석 접으면 자전거 들어갈 거야~ 그리고 차 더러워지는 건 신경 안 써도 돼. 평소에도 굿즈 박스 많이 싣고 다녀서.”

그렇게 바로 뒷좌석을 접어버리는 모습을 보며... 홀린 듯이 나도 뒤따라 자전거를 접기 시작했어. 그리고 생각했지.

‘실행력 완전 짱이다.. 그리고 레터 소재 주웠다...😙' 

그런데 그날 따라 차에 짐이 많았고, 자전거도 무거웠어.

슬슬 부정적인 생각이 들기 시작했지.

그런데, 성호랑은 안 좋은 내색 하나 보이지 않았어. 금세 짐을 후다닥 정리하고, 이리저리 궁리하더니 끝내 무거운 자전거도 혼자서 번쩍! 들더라구ㅎㅎ 손이 더러워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고 말이야.

⬇️실제로 욱여넣어진 물댕이 자전거 모습⬇️

이게 뭐라고 싶으면서도, 그날의 상황이 기억이 남더라. (+소재 발굴에 신난 1인)

랭이들은 어때?

'일단 해보자!' 하고 몸부터 움직인 적 있어?

일상에서 일어난 소소한 것도 좋아. 폼에 언제든 공유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