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함👎이 좋은 결과👍를 낳을 때

2024. 5. 22.

[24/05/22]

랭이들! 그런 상상해본 적 있어?
내 캐릭터가 "생각지 못한 곳에서 관심을 끄는 순간" 말야.

STORY 01

우연히 이 포스터를 보게 되었는데..

혹시 이 영화 아는 사람!?
물댕이는 아~~주 어렸을 때 비디오테이프로 봤었어. (나랑 같은 세대인 사람, hoxy..?)

작년에 재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

무려 40주년을 기념해서 리마스터링 한 거였대!

여기서 놀라운 점은, 둘리가 아직도 사랑받는 ‘Made in Korea’ 캐릭터라는거야...🙊캐릭터 덕후로서 그 비결과 탄생 비화가 궁금하더라구.

그래서 물댕이가 자료를 조사해봤지! 😎

아주 흥미롭게 읽히면서 동시에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을 거야.

그러니 다들 집중해서 읽어줘 😆

✅ 검열의 시대, 꼼수를 쓰다!

1970~80년대에는 ‘만화’ 자체가 인정받는 콘텐츠가 아니었어. 그리고 문화에 대해 사전검열도 매우 엄격했다는 거, 다들 한 번씩은 들어봤지? 그래서 김수정 작가는 캐릭터를 기획할 때 동심을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 사람 대신 동물, 그중에서도 남들이 그리지 않은 공룡을 모델로 선택했다고 해. 뭐, 검열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꼼수였던 거지!

최근 크리에이터들의 캐릭터 트렌드를 보면, 확실히 동물이나 먼지 같은 무생물, 아니면 아예 판타지적인 캐릭터가 사람 캐릭터보다 훨씬 많이 보이는 것 같아. 어쩌면 검열을 피해 탄생한 ‘둘리’ 덕분에, 우리는 사람이 아닌 캐릭터에, 그리고 한계 없는 캐릭터 세계관 설정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이 아닐까? 🤔

✅ 2% 부족함👎이 좋은 결과👍를 낳을 때

둘리의 ‘탄생의 비밀’에 대해 들어본 사람 있을 거야.

바로, 둘리는 육식공룡이지만 엄마는 초식공룡이라는 것!😱

이 탄생의 비밀에는 엄청난 비하인드가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냥 작가의 실수에서 비롯된 거래. 😅

당시 김수정 작가는 ‘아기공룡 둘리’를 만화잡지에 연재하고 있었어. 시간이 흘러 둘리 엄마를 기획해야 했을 때, 일단 ‘크고 푸근한 이미지’만 설정해놓고 여기에 딱 맞는 ‘브라키오 사우루스’를 모델로 선택한 거야! 꽤 오랜 시간 작업을 하다 보니, 둘리의 초기 설정을 깜빡한 것이지,ㅋ 작가 피셜로는 뒤늦게 해명하면 재미없으니, 그냥 출생의 비밀로 남겼다고... 😂

근데 랭이들!

비록 부족한 기획일지라도, 그 덕분에 새로운 비하인드가 생겼다는 게 참 재밌지 않아? 우리는 보통 캐릭터를 기획할 때 세계관을 완벽하게 설정해야한다고 생각하잖아.

하지만 때로는 실수가 '탄생의 비밀'과 같은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고,

사람들의 관심을 모을 때도 있는 거 같아.

그러니 우리 랭이들도 기획한 것과 다르게 흘러갈 때,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오히려 즐겨보는 게 어떨까?

✅ 둘리처럼 내 캐릭터가 사랑받기 위해서는!?

처음에 얘기한 것처럼, 둘리는 정말 오랜 시간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았어. 그 이유는, 기본 베이스가 우리의 삶에서 출발했기 때문이야. 멸종된 공룡이 현대에 왔다는 설정은 판타지적이지만, 서사와 배경이 모두 일상을 담았기 때문에 4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거지. 실제로 당시 둘리에게 감정을 이입해서 고길동 아저씨를 싫어했던 아이들이(=물댕이 포함🙋‍♀️) 성인이 된 지금은 현실에 찌든 고길동에게 공감하잖아!?

다만, 지금은 둘리가 나왔을 때보다 작가와 캐릭터(=경쟁자)의 수가 확실히 많아졌어. 그러니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상 얘기보다는 뾰족한📌 타겟을 정해서, 그 카테고리에 맞도록 스토리텔링하면 어떨까? 그러면 더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거야! 😄

STORY 02
한 달 차 신입 마케터 물댕이,
2억이 넘는 과제 발표에 가다...(ㅎㄷㄷ)

지난주에 생긴 일이야.

콘텐츠 과제 발표에 실무자로 참석할 기회가 생겼어.

완전 신입이었던 나는 ‘배우러 간다’고만 생각했는데,,,,

“질문 한두 개 정도,
물댕이의 대답이 필요할 수 있어!”

성호랑이 악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하는 거야!

‘5분 뒤에 바로 발표인데!?!?!?😧'

내가 너무 당황해서 어버버 거리자,

성호랑이 어떻게 하면 되는지 급속으로 과외를 해줬어.

그리고 사업 발표하는 동안 옆에서 심사위원의 표정을 잘 보라고 이야기 하더라?
미션이 주어지니 내 입술은 바짝바짝 마르고, 심장은 쿵쿵 요동치기 시작했어.

발표장에 들어가니 7명(ㄷㄷ....)의 심사위원이 있었어.

심드렁한 표정과 차가운 공기가 느껴져서 숨이 턱 막혔어.

그럼에도 정신줄을 붙잡고 성호랑의 조언대로 심사위원들을 유심히 보았는데,

자료만 뒤적거리는 사람,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 사람...
'응 그래 어디 해봐.' 도전적인 표정의 사람..

모두 디폴트가 ‘불친절’, ‘무관심’이더라구 😥

진짜 다들 이런 표정이었어 ⬇️

그러다 질의응답 시간이 되었고,

앉아 있던 나는 조심스레 일어나서 성호랑의 뒤에 섰어.

솔직히 '내가 답변할 일은 없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저희 실무자가 더 자세히 답변드리겠습니다.”

정말로 내게 발언 기회가 주어진 거야!

그런데, 긴장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말이 술술 나오더라구.

정말 재미있게 기획했던 내용이라 나도 모르게 자신감이 생겼던 것 같아.

심지어 다음 질문에서는, 성호랑이 답변을 끝냈는데 더 보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몸이 앞서서 추가로 답변하기도 했어.

성호랑이 시키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발언 기회를 가진 거야!

이날 느꼈던 뿌듯함은 정말 새로웠어.

오랜 시간 학생이었던 내가, 졸업하고 취업에 막막하기만 했던 내가,

이제 진정으로 사회인이 되었다는 걸 120% 체감할 수 있었거든.

(성호랑의 급속 과외 꿀팁과 발표장 질문이 뭐였는지는 인스타 툰에서 공개할게!!)

랭이들도 나처럼 “나 이제 진짜 사회인이다!!”라고 느꼈던 경험이 있어??

있다면, 카카오톡 메세지로 랭이들의 이야기를 공유해줄래? 😃

다른 피드백도 다 괜찮으니 마구마구 소통해줘!!
(답장이 오면 너무 신날 것 같아....!)

메세지 보내기 💌

STORY 03

오늘의 마지막 이야기!
뮤즈레터에서 발견한 크리에이터를 소개할게.

삶은감자

(보러가기 ➡️ @life_gamja)

'바쁘다 바빠' 현대인의 삶을 살던 물댕이...

'삶은감자'를 보고 힐링당해(?)버렸지 뭐야!? ㅎㅎ 😳 캐릭터를 보는 것만으로도 도시를 떠나 시골에 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가보지도 않은 강원도 어느 산골짜기가 생각났달까...? 특히 '알감자키링'과 같은 독특한 굿즈는 #자연 #강원도의 컨셉을 더 확고하게 보여주더라구!

팔로우만으로도 '간접 시골체험'을 하게 해주는 '삶은감자'🥔

랭이들도 정신없는 도시생활 속에서 물댕이처럼 힐링받아 보는 거 어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