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
지금 하는 일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오늘 레터 꼭 읽어봐~!

1. 내 정체성은 디자이너 하나였어

나는 디자이너로 직장 생활을 했었어. 프리랜서까지 합쳐서 8년 정도? 그래서 디자인 말곤 할 줄 아는 게 없기도 했고, 다른 직업으로 바꿀 생각도 안 했었어.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디자이너로 평생 살 줄 알았어.😂

그런데 왜 직업을 바꾸게 되었냐면, 창업을 했기 때문이지.

2. 여전히 디자이너인 나

그렇지만 창업 초기에도 사람들은 나를 ‘디자이너님~’이라고 불렀어.
그래서 ‘여전히 디자이너구나’라고 자연스럽게 생각했고 이때만 해도 직업을 바꿨다는 사실을 인지를 못 했던 것 같아.

그런데 내 역할은 이미 바뀌고 있었는데… 정작 나는 그 사실을 몰랐던 거야.

그런데 창업 후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는 디자이너인데… 하는 일은 완전히 다른데?’

싶은거야. 사실 일의 본질은 완전히 바뀌고 있었던 거지.

3. 커리어는 직선이 아니고 겹겹히 쌓여

우리는 보통 '직업 하나를 오래 해서 깊어지는 게' 일반적이라고 생각해.

근데 커리어는 깊어질 수도 있고, 넓어질 수도 있어.

문제는, 넓어지는 순간을 실패나 방향 상실로 착각한다는 거야.

• 디자이너 → PM

• PM → 창업
  일을 오래 하다보면 역할이 분명히 바뀌는 순간이 오거든. 그게 서서히 올 수도 있고 갑작스럽게 생길 수도 있어. 그런데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그게 확장이더라.
  
  

직업이 바뀌는 게 아니라,
역할이 먼저 바뀌고 직업이 따라오는 거야.

어느 날 갑자기 디자이너를 버리고 창업을 해야지! 라고 생각했던 것은 아냐.
디자이너 역량을 살려 스스로 돈을 더 벌고 싶었던 건데,

나는 이제 디자이너가 아닌가? 내가 하고싶은 건 뭐였더라? 하면서 혼란이 온거지.
지금은 그게 무기가 되어서, 실무력있는 창업가가 된 것 같아!

커리어는 직선이 아니고, 겹겹이 쌓이는 레이어야.

4. 직업에 대한 생각

실무자로 일한 감각과 창업하며 장착된 실행력과 만나면서 지금이 된 것 같아.

그리고 직업이 흔들리는 것 같은 순간이 사실은 새로운 확장의 시작일 수도 있어.
그래서 나는 '이 길이 맞나?'라는 순간이 들 때 3가지를 체크하고 있어.

1) ‘직업’보다 ‘역할’을 먼저 정의해 봐

내가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의 역할이 중요해. 직함보다, 직업명 보다 무슨 일을 하는지. 그 일이 내 커리어에 방향과 맞는지 생각해 보는 거야.

2) 커리어가 넓어지는 순간을 두려워하지마

확장은 실패가 아니라 성장 과정이야.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실력이 층층이 쌓이더라고!

3) 기존 스킬을 버리지 말고 레이어로 쌓아

굴러가는 돌에도 배울 점이 있더라. 실전에서 쌓은 경험은 다 나에게 남으니까, 결국 어디서든 써먹게 되는 게 진리인 것 같아. 레이어로 쌓이고 있다는 사실 잊지 말자!

🔑 오늘의 이야기 어땠어?

한동안 창작과 사업화 사이에서 고민할 때
‘내 직업이 뭐지?’, ‘내가 가는 길이 맞나?’ 이 질문을 계속 했어.

근데 이제는 직업이라는 단어에 너무 큰 의미를 두지 않아.

직업은 딱 하나로 고정되는 게 아니라,
내가 해결하는 문제와 맡는 역할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고 확장되는 것이더라고.

그냥 내가 하는 일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뿐이야.

커리어는 깊어질 수도, 넓어질 수도 있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