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유독 "왜?"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

이게 무슨 말인가 싶지?

일본인 친구가 내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어.

"쇼핑간다고 하는데 'Why?'라고 물어보는 건 네가 처음이야!"

자신의 주관적인 생각까지 궁금해하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다는 거야. 마치 따지는 것 같았대. 같은 상황에서 영어로는 보통 "For what?(뭐 사려고?)" 또는 "With whom?(누구랑?)" 이런 식으로, 보통 객관적인 사실을 물으니까 말이야.

한국 사람이 질문할 때 '왜'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공동체 문화'에서 비롯된 것 같아(물댕이 개인적인 생각이야). 나와 '다른' 사람에게 일단 '왜?'라고 의문 품는 걸 디폴트로 갖고 있는 거지. 

"저 둘은 왜 사귈까?"

"왜 부먹이 좋은 거야?"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실제로 물댕이가 여드름이 많이 나던 시절에, 처음 보는 어른이 "왜 이렇게 여드름이 많아?"라고도 했었어... (상처ㅠ)

물론 순수한 의도를 가지고 질문을 던질 때도 있겠지? 그럴 땐 좀 더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좋을 것 같아. 예를 들면, '뮤즈레터 왜 발행해?'를 이렇게 쪼개는 거지.

• 어떤 계기로 뮤즈레터를 시작하게 됐어?
• 뮤즈레터를 발행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 싶은 목표는?
• 뮤즈레터를 발행하면서 언제 보람을 느껴?

타 문화 사람과 대화할 때 'Why'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으니,

다양한 방법으로 질문하는 연습을 해 보자!

(콘텐츠 기획에 도움 되는 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