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제안이라는 게 거절 당할 것이 두렵기도 하고, 아직 내세울만한 게 없는데 무슨 제안? 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야. 그런데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 일단 던져 본 것이지뭐. 처음에는 '내가 하는 일을 보여줘야겠다' 정도로 시작했어.
유명하지 않은 캐릭터로 어떻게 협업 성과를 냈냐고 물어보면 특별한 방법이 있었다기보다는 ‘제안할 수 있는 기회를 자주 만들었다’는 게 더 맞는 것 같아.
나는 창업 기관에서 하는 비즈매칭이나 상담회, 네트워킹 같은 자리에 자주 갔고 가능하면 얼굴 보고 미팅도 했어. 물론 제안서나 회사소개서를 가져갔다고 해서 전부 반응이 좋았던 건 아니야. 대부분은 아무런 변화도 없었어.😞 솔직히 말하면 그럴 때는 “괜히 왔나…”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
2. 기회 만들려면, 빈도를 높여야 해
그런데 콘텐츠를 만들다 보니까 한 가지 느낀 게 있었어. 콘텐츠를 만드는 이유 중 하나는 노출 빈도를 높이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기회를 만드는 과정이기도 하더라고.
협업도 결국 내 타겟, 그러니까 내가 협업하고 싶은 기업이나 그 대상이 있는 곳에 가야 기회를 만들 수 있어. (어디 있을지 모르니까, 온/오프 둘다 놓치지 말자!!)
그래서 부족하더라도 기회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항상 소개서를 갖고 다녔어. 그러다 보면 가끔 정말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협업이 성사되기도 하더라. (어케 알았나 싶을 정도 ㅎㅎ;;;)
그래서 꼭 말하고 싶은 건 브랜드 소개서는 미리 만들어 두는 게 좋다는 거야. 그리고 가능하면 늘 가지고 다니는 걸 추천해. 보여줄 타이밍이 갑자기 생기거든.🍀
3. 브랜드 소개서 작성 꿀팁 5가지
내가 실제로 쓰면서 느낀 브랜드 소개서 꿀팁 다섯 가지를 알려줄게!
(1) 협업 소개서는 ‘이득’을 중심으로
협업 제안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캐릭터가 얼마나 귀여운지, 세계관이 얼마나 재미있는지가 아니라 협업했을 때 어떤 사람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이득을 줄 수 있는지야. 결국 상대가 궁금한 건 “그래서 우리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거든.
(2) 협업 사례는 꼭 넣기
이미 협업 사례가 있다면 당연히 넣는 게 좋고 만약 없다면 타겟 카테고리별로 가상의 협업 예시 이미지를 만들어 넣어도 괜찮아. 예를 들어 브랜드 굿즈 협업, 광고 콘텐츠 협업 등등... 같은 식으로 이렇게 활용될 수 있다는 그림이 보이면 이해가 훨씬 빨라져. (생각보다 다양한 협업이 가능하다는 걸 사람들은 잘 몰라!!)
(3) 어떤 협업을 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협업 가능합니다” 이렇게만 써 있으면 상대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이 잘 안 와. 그래서 나는 상품페이지 보듯이 협업 옵션을 정리하고 있어!
예를 들면 캐릭터 라이선스 협업, 브랜드 굿즈 협업, 전시 콘텐츠 협업, SNS 콘텐츠 협업 이런 식으로 보고 고를 수 있게 보여주는 거지. (이거요~ 하고 손으로 딱 고를 수 있도록)
(4) 용어는 쉽게 쓰기
소개서를 만들다 보면 괜히 어려운 말이나 전문 용어를 쓰게 되는데 그렇게 쓰면 상대가 바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고 이해가 안 되면 바로 관심이 떨어지기도 해. 그래서 나는 항상 “이 문장을 처음 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기준으로 한 번 더 수정하는 편이야.
(5) 첫 3장은 ‘읽을 이유’를 만드는 구간
많은 사람들이 캐릭터 디자인이나 세계관, 브랜드 스토리를 앞에 넣는데 사실 그건 뒤에 넣어도 괜찮아. 처음 세 장에서는 “이걸 왜 읽어야 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먼저 보여줘야 해. 그래야 그 다음 페이지도 계속 보게 되거든.
완벽 주의는 놉!! ㅎㅎ
소개서는 처음부터 완벽할 필요 없어. 일단 간단하게라도 하나 만들어 보고 계속 업데이트하면 돼. (사람들 반응 보고 수정하게 되더라...)
그렇지만 하나 만들어 놓으면 정말 든든해. 혹시 브랜드 소개서를 만들다가 막막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편하게 알려줘. 인스타그램 댓글 달아주면 답장 할게!